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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강원관광

김정민 상지대 교수

데스크 2019년 04월 08일 월요일
▲ 김정민 상지대 교수
▲ 김정민 상지대 교수
올해도 봄 꽃이 예년보다 일찍 핀다.때 이른 더위도 이미 한 번 왔다 갔고,또 지난해처럼 서로 다른 개화시기의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 눈호강을 누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추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따뜻한 봄은 고래로 모든 지역에서 한없이 기쁘고 황홀한 축제의 시절이었으나 지금 서둘러 오는 봄을 막연히 행복한 느낌만으로 맞이할 수 없는 것은 이 현상이 기후변화의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는 과거 1만년의 속도를 200년으로 축약시키며 인간의 건강 악화는 물론 생물의 멸종이라는 인류의 대재앙을 예견하면서 ‘호모 클리마투스’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 삶의 모든 양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구온난화가 인간과 산업,그리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커피원두와 관광,내전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여러 요인과 상호 결합해 자연과 사회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도 매년 갱신되는 기록적인 더위와 추위는 밥상물가 폭등,소비자 물가로 번지는 경제적 악영향과 함께 실외활동 감소,날씨앱의 필수화 등 사회와 문화 전반에도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관광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최근의 한 관광소비자 조사에서는 폭설,폭우,폭풍 등의 악천후는 물론,황사나 미세먼지 등 이동과 활동에는 직접 지장이 없는 기상문제에도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겠다는 의향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혹한의 경우보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아 국내여행의 적기인 봄철에 관광산업이나 여가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클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또한 역대 최고의 기온을 기록한 지난 해 여름,국내여행지 관심도에서 30여개월간 1위를 지키며 2위인 강원도를 내내 큰 차이로 앞섰던 제주도가 드디어 강원도에게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

실제 여름휴가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여행지도 강원도로 제주도를 2배 이상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근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와 함께 기록적인 폭염으로 리조트,호텔 등 위락시설이 많은 강원도는 득을 봤고 해외여행 증가와 기타 사건들 때문에 제주도는 손실이 컸던 것이다.자연과 역사자원 등의 볼거리보다는 쉴거리와 먹거리 중심의 휴식형 여행이 국내·외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7월과 8월의 극심했던 폭염이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기상청은 2050년이면 한반도의 기온이 현재보다 3.2도 더 상승해 많은 지역이 아열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제 기후변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창출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농·수산업과 건설,에너지 부문 등 일부 한정된 산업만의 고민이 아닌,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자 미래가 됐다.

특히 관광에서 기후는 전통적으로 그 자체가 매력물인 자연자원으로 관광목적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기후는 통제하기 어려운 자원이지만 서비스를 적절히 결합하면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된다.향후에도 지속될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긍정적인 영향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으로 수용하고 위해한 요소를 경감시키거나 유익한 기회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한다면 강원도는 ‘한국관광 1번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졸업△미시간 주립대 경영대학원 호텔경영학 전공(경영학석사)△ 한양대 대학원 관광학과(문학박사)△ 전 상지대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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