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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20. 칸트, 그 신중함을 위한 커피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9년 04월 10일 수요일
▲ 이르가체페 원두-생두
▲ 이르가체페 원두-생두
20. 칸트,그 신중함을 위한 커피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세 번째 독일의 커피이야기다.순수이성비판의 대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 사람 중의 한명이다.그러나 철저한 금욕주의자인 그는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고,그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못할 경우 하인에게 화를 낼 정도였다고 한다.커피를 좋아했지만 절제하면서 즐겼고,철두철미한 자기관리 덕분에 80세까지 장수했다.사실 자기관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타고난 허약체질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칸트는 시간관념이 철저하고,아주 규칙적인 사람이었다.그가 무슨 일을 하거나,산책을 하는 광경이 목격되면 주민들이 시계의 시간을 맞출 정도였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그는 작은 체구에 잘생긴 외모,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는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달변이었다.따라서 뭇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고,관심의 대상이었다.그런 그가 왜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은 아닌가 싶다.사실 그는 함께 산책을 하며 데이트를 즐긴 여인이 있었고,그 여인으로부터 청혼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 그의 철학적이고 심오한 고민은 시작이 된다.그의 일기장에서 발견된 내용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좋은 점은 무엇이고,나쁜 점은 무엇인지를 낱낱이 분석하기 시작한다.이 과정에서 마신 커피는 그에게 맑은 정신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고,그 결과 결혼에 대한 장단점은 무려 700여 가지로 파악이 된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점이 4가지 정도가 더 많다는 것이다.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고심 끝에 결심을 하고,그 여인을 찾아가 청혼을 하는데 청혼을 받은 그 여인은..... 나는 이미 결혼을 했고,두 아이가 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은 칸트가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을 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무려 7년 여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이 뿐만 아니라 그의 결혼에 대한 이와 유사한 일은 이 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의 비판철학적 사고가 결혼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진다.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기회의 신 카이로스(Kairos)는 특이하게 앞에는 머리숱이 많지만 뒤에는 머리숱이 없다고 한다.일명 뒷대머리인 것이다.앞에 있을 땐 쉽게 앞머리를 잡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지나가면 뒷머리를 잡을 수 없어 기회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도 커피를 아주 좋아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그는 커피 끓이는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모닝커피를 위한 커피 추출기부터 준비를 했고,담배와 악보를 쓸 종이 등을 챙겼다고 한다.다른 사람이 커피 끓이는 것을 말렸고,본인이 직접 커피를 끓여 마시기를 좋아했다.그 이유는 어느 누구도 자신만큼 향기롭고 맛 좋은 커피를 끓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오늘은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상큼한 신 맛과 과일 향이 특징인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 커피 한잔하시길...

밴드주소: https://band.us/@coffeestorya

김명섭 한림성심대 교수

△(사)한국커피협회 부회장 겸 바리스타사관학교 교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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