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 돕기 250억 성금 답지, 공적 지원 빈틈 메워야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정부가 신속히 진화에 나서 초기진화에 성공한 것을 다행이지만 10여명의 사상자와 큰 재산피해가 났습니다.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1026명에 이른다고 합니다.이들은 하루하루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제공한 임시수용시설에서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정부나 자치단체의 대처가 이전에 비해 달라졌고 정치권도 산불 이후 사후복구와 제도정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이 재기하는데 적절한 도움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고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당장 살던 집이 전소된 많은 이재민들은 맨주먹으로 거리에 나 앉게 됐습니다.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기대를 갖게 하지만,주택이 완전 소실돼도 지원받을 수 있는 규모는 13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정부나 자치단체 차원의 공적루트를 통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이런 재난에는 또 여러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합니다.공적 대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이웃의 재난을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어려울 때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입니다.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을 때 전 국민이 장롱속의 금붙이를 모아 난국을 돌파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이번에도 각계각층에서 격려메시지와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합니다.크고 작은 기업과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 개인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집니다.산불 발생 1주일 만에 250억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작은 정성이 모아져 피해지역과 이재민들에게 전달되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강원도민일보사도 한국신문협회,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이달 말까지 산불피해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을 펼칩니다.강원 도민은 물론 전 국민들의 자발적인 온정이 모아질 때 이재민들은 힘을 얻고,빨리 재기할 것입니다.피해지역을 돕는 것은 무너진 공동체의 한 축을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이재민을 돕는 것은 결국 우리를 돕는 일이며,내 스스로를 돕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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