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1대 총선] 속초 고성 양양 선거구



21대 총선에서 속초·고성·양양은 선거구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1월말 현재 인구는 13만6942명으로 하한선에 근접해있다.선거구가 변화될 경우 선거전은 대혼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속초·고성·양양선거구는 자유한국당의 이양수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양당 후보간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양수 의원이 도내 최다 득표율인 62%를 기록하며 민주당의 김주학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속초시장과 고성군수 선거에서 승리 한 반면 한국당은 양양군 1곳에 그쳤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16대 송훈석 전 의원을 시작으로 17대 정문헌 전 의원,18대 송훈석 전 의원,19대 정문헌 전 의원 등 연임없이 한 번씩 건너뛰는 ‘퐁당퐁당’선거가 이어졌다.이양수 의원은 국회 입성 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간사,도당위원장,당 원내대변인 등 당내 요직을 두루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현재 당내에는 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 대항마가 없다.이 의원은 최근 산불 피해 복구에 발벗고 나서며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이 의원이 ‘현역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에서는 이동기 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속초와 고성 등 같은 당 소속 단체장의 보이지 않는 지원에 힘입어 지역을 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SNS상에서 이양수 의원과 산불 피해 보상과 관련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이와함께 지난해 지선에서 속초시장 민주당 경선에 참가했던 최상용 도 보건복지특보도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낸 황윤구 변호사가 거론된다.이밖에 속초·고성·양양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문헌 바른미래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종로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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