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곳에 급속·완속 충전기 설치
일부 시설에 주의 표지판 전무
분전함 녹 발생 비가림막 없어

▲ 원주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 내 설치된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가 비가림막 시설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 원주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 내 설치된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가 비가림막 시설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원주지역 전기자동차의 증가로 충전시설이 속속 구축되고 있지만 일부 충전기는 감전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원주지역 43곳에 51개의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와 40곳에 72개의 완속충전기가 각각 설치됐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공급용량이 50㎾로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 등에 설치됐으며 3~7㎾ 용량의 완속충전기는 수요가 발생한 특정지역에 공급됐다.그러나 고용량을 사용하는 급속충전기의 경우 비가림막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표지판 등이 설치된 반면 저용량을 사용하는 완속충전기는 이같은 시설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7㎾ 용량의 완속충전기는 외벽에 설치돼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다 감전위험을 알리는 안내문도 없었다.또 지역 곳곳의 충전기와 분전함은 녹이 발생한 곳이 많았고 일부 완속충전기에는 비가림 시설인 캐노피가 파손된채 방치돼 있는 등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사업자 관계자는 “접지저항 문제를 비롯해 분전함 외함도 모자라 본체까지 개방된 것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완속충전기 설치는 수요 발생시 외지 업체가 시설을 설치한 후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다”며“이용자 안전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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