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광산노조연맹 호소문
“21일부터 막장서 싸울 것”
태백시 “채탄환경 개선 필요”

속보=정부의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에 대한 반발로 갱내투쟁(본지 4월18일자 2면 등)에 들어가는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이 탄광 노동자들의 안전을 재촉구하고 나섰다.

연맹은 18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석탄공사를 기능조정 대상기관으로 묶어놓고,필수 안전인력을 충원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계속 묵살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임금과 복지향상이 아닌 탄광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광산 노동자들의 작업환경과 근무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석탄산업 기능조정의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귀를 막고 있는 정부가 노동자들의 호소와 절규에 관심을 기울일 때 까지 막장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항시 위험으로 가득찬 협소한 광산 내부에 1000여명의 인원이 동시에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광산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태백시도 입갱 노동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류태호 시장은 “정부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갱내로 들어가는 위험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가행탄광의 채탄환경을 개선하고,석탄감산·감원 정책의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석탄산업의 정책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태백 장성,삼척 도계,전남 화순 등 석공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21일 장성광업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후 3시부터 입갱해 지하 1㎞ 지점에서 무기한 갱내투쟁에 돌입한다. 김우열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