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정밀감식 결과 분석
전신주 설치단계 등 과실 조사

속보=속초·고성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전신주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불꽃) 불티’와 연관짓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본지 4월 19일자 1면)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의 화재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강원경찰청은 19일 국과수가 통보한 감식결과 자료를 토대로 원인 분석과 함께 향후 수사방향 등을 논의하고 다음주부터 한전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전신주 설치단계부터 관리 과정까지 과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산불 발생 직후 특고압 전선 단선으로 인한 불티가 원인으로 추정되자 한국전력을 상대로 설비 납품 업체와의 계약 자료를 확보하는 등 기초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원인규명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산불 발화원인을 둘러싼 책임소재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속초산불피해비상대책위는 19일 속초시의회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한전의 책임있는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서 산불발화책임을 둘러싼 피해주민과 한전간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과수는 지난 18일 산불 원인으로 강풍에 의해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간 뒤 부하 개폐기 리드선과 연결된 부위가 전신주와 접촉하면서 불꽃이 발생,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등에 옮겨붙은 것으로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윤왕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