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산불비대위 촉구 집회
“특고합선 단선 불티 화재 원인
정부 융자지원으로 재기 어려워”

산불 피해를 당한 속초 지역 자영업자들이 산불 발화 원인으로 한전을 지명하며 현실적 보상을 촉구했다.속초산불피해비상대책위(임시 위원장 장일기·이하 비대위)는 19일 속초시의회 앞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실적인 피해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이미 대출금이 많은 상태에서 정부가 융자 지원 대책만 제시한다면 사실상 재기가 힘들다며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국과수의 감정 결과 한전 전신주 특고합선의 단선으로 인해 발생한 불티가 화재의 원인임이 밝혀졌다”며 “그러나 한전은 아직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아 수많은 피해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장·차관 등 수많은 정부당국자들이 피해현장을 다녀갔으나 산불 발화 2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상공인들과 세입자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전무하다”며 “상공인들은 국가경제의 한 주체로서 납세자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만큼 긴급재난 상황에서 국가로서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번 산불 책임은 한전에 있는 만큼 한전은 즉각 사죄 및 보상을 실시하고 정부는 한전 사장을 처벌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는 주택 뿐 아닌 중소상공인과 세입자를 위해 현실에 맞는 정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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