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시 스스로 움직임 조절하는 스마트 구조물 생산

▲ 스페이스업이 시공한 강릉 주문진시장 야외무대.
▲ 스페이스업이 시공한 강릉 주문진시장 야외무대.
[창업 톡톡 스토리] 37.원주 스페이스업

▲ 스페이스업 하창우 대표
▲ 스페이스업 하창우 대표
원주에 자리잡은 막구조물 전문회사 ‘스페이스업’(대표 하창우)이 자체 개발한 막구조 해석 프로그램을 응용,재해 예방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공간구조 분야 공학석사 학위를 받은 하창우(47) 대표가 2013년 세운 스페이스업은 특수구조물 분야인 막구조물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전문공사 업체에서 12년간 근무하며 현장 관리,기술 연구,영업 등을 통해 전문성을 쌓은 하 대표가 독립해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단순 막구조물 설치가 아닌 구조물이 자연재해에 붕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유지 보수까지 이어가고 있다.

▲ 스페이스업이 시공한 원주 종합운동장 본부석 지붕.
▲ 스페이스업이 시공한 원주 종합운동장 본부석 지붕.

신기술(NET) 및 성능인증(EPC)을 취득한 ‘동적제어 스마트 막구조물’은 하 대표의 노력이 집약된 스페이스업의 주력 보유 기술이다.막구조물 장력을 유지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막 장력 측정 및 유지 기술이 거의 없는 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지속 하중에 의해 형태가 변형되는 크리프 현상 발생 시 막재에서 손실되는 장력을 하중계를 통해 측정,대응 신호로 재킹시스템을 작동해 연성구조물이 항상 등장력을 유지하게 하는 기술이다.

또 물이 고이는 폰딩 현상에도 재킹시스템을 작동,외력에 대응하는 내력을 증가해 안정화한다.이때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관리자 없이도 구조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하창우 대표는 이 기술이 적설량이 많은 강원지역 특성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향후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수요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기술력이 인정받자 매출은 자연스럽게 급성장했다.창업 첫해인 2013년에는 3억73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연매출 28억7400만원의 성과를 올렸다.하 대표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규 기술개발 투자,공장 확장 등을 통해 기술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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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업의 주력 기술인 동적제어 스마트 막구조물 시스템 개념도

1인 기업으로 시장한 스페이스업은 현재 직원이 10명으로 늘었다.사세 확장으로 매년 2∼3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결과다.하 대표는 청년 구직자를 적극 채용,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등을 통해 직원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적극적인 경력단절여성 채용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17년 대통령 표창,2015년·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스페이스업은 각종 국가 R&D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도내에서는 규모가 큰 타 지역 업체에 밀려 영업이 어려운 실정이다.하창우 대표는 “여러 인증을 취득했음에도 강원지역 생산 제품의 질적 수준이 낮을거라는 편견 때문에 계약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강원도와 시·군이 연고기업의 기술개발제품 구매를 적극 추진,강원 기업들의 판로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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