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방송출연 “인재 NO” 발언 항의
한전측 즉각적 피해보상 주장
최 “빠른 보상 위해 정부압박 계획”

▲ 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가 22일 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의 산불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최유진
▲ 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가 22일 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의 산불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최유진

고성·속초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최문순 도지사의 방송 발언을 문제삼아 22일 도청을 항의방문 했다.고성·속초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청을 항의방문해 이번 산불은 인재(人災)로 한국전력공사의 즉각적인 피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지사는 최근 도내 한 방송에 출연,‘이번 동해안 산불은 모두 확실한 인재다’라는 진행자의 YES or NO 단답형 질문에 ‘NO’라고 답했다.이재민 공동대책위는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한전과 소송에 돌입해야하는데 정말 힘들다.이런 상황에서 도지사가 이 같은 발언을 하니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이재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사과드리며,당시 발언은 정부도 관리 책임 등 포괄적인 책임이 있으니 함께 나서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이번 산불은 복합적인 성격으로 정부 책임도,한전 책임도 있다고 본다”며 “소송은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강원도)가 대신 소송해서 빨리 끝내자’는 얘기를 한 점도 인식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정부의 피해보상 계획이 오는 30일 나오는데 이재민들의 자부담이 최소화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고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며 “30일까지 피해보상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정부를 압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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