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세가율 61%, 3%p ↑
전국 71%→65% 하향과 대조
집값 하락 우려에 수요 증가

도내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국 2위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전세가율 급락 추세와 반대되는 새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입주 2년 미만의 도내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은 61%로 2017년(58%) 대비 3%p 증가했다.같은 기간 60%에서 71%로 11%p 증가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아파트 매매 실종과 전세 선호 현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입주물량 증가와 전세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세가율이 하락세인 전국적 현상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전국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올해 65%로 6%p 떨어졌다.전세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세시장도 하향 안정 기조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원지역은 집값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 전세가율이 올라가는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주택 매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전세 수요가 많아진 것도 한 몫했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성장하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투기 세력마저 움직임이 없어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낮게 형성되다 보니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전세가율도 상승했다”며 “주택시장 거래절벽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으로 인해 전세가율이 높다고 해서 갭투자가 성행할 여지는 낮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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