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명주초 4학년 김위래 군
친구들과 인형 팔아 성금 전달

초교생 어린이들이 벼룩시장에서 인형을 팔아 마련한 성금을 산불 이재민돕기에 사용해 달라고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강릉 명주초교 4학년 김위래 군은 22일 아침에 모금함을 들고 김진용 강릉시의원 집을 찾았다.모금함에는 5만8100원이 들어 있었다.이 성금은 김 군과 친구들이 지난 20일 강릉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 열린 명주프리마켓에서 인형을 팔아 모은 돈이다.인형을 좋아해 유년기부터 여러 인형을 모은 김 군은 산불로 집과 가재도구를 모두 잃은 이재민 소식을 듣고,애지중지 아끼던 인형 60여 개를 장터에 들고나가 친구들과 함께 팔았다.

어린이들의 성금을 강릉시에 전달한 김 의원은 “모금함을 들고 이른 아침에 집을 찾아온 아이들 정성에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고 말했다.김위래 군 어머니 여승희(49·구정면)씨는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옥계산불현장에서 경험한 안타까운 일을 아이에게 이야기했더니,이재민을 돕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장터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인형을 팔았더니 많은 분들이 칭찬해 아이도 기분 좋아했다”고 말했다.

율곡중 자율동아리 ‘마따오쉐프’ 학생들도 최근 옥계 등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 모은 40여만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3학년 김하준 학생 등은 지난 16~19일 나흘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했고,학생들은 용돈 등을 기꺼이 내놓았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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