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10가구 10억여원
내용증명 발송에도 묵묵부답
비대위 구성 추가피해 파악 중

원주 모 임대아파트가 계약만료된 일부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C아파트 임차인들에 따르면 임대전문회사인 H사는 지난 2014년부터 C아파트 4개 단지 300여 세대의 전세 임대계약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계약이 만료된 10여 세대의 전세보증금 각 8300만원 씩 총 10억 여원에 이르는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실제 보증금 피해를 우려한 김 모씨는 올해 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H사에 전세보증금 반환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으나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월 계약이 만료된 이 모씨 역시 H사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자 곧 임차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보증금 미반환 피해세대가 늘어나자 최근 임차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밴드를 개설해 H사와 전세 계약을 한 전체 300여세대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원 김 모씨는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재 계약을 한 집들도 있다”며 “현재 밴드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세대가 하나 둘 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차인 박 모씨는 “보증금 반환이 왜 늦어지는지,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는지 회사 측에 수 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잘 되지 않아 애가 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본지 취재진은 보증금 반환 지연이유를 듣기위해 H사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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