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졸로토브의 블라디보스토크 통신] 1.북러 정상회담 앞 현지분위기
8년만의 북러회담 기대 고조
연해주 지역매체 연일 관련보도

▲ 북러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내 체육관에서 공연장 설치 작업 등이 한창이다. 출처=캡처 프라마 미디어
▲ 북러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내 체육관에서 공연장 설치 작업 등이 한창이다. 출처=캡처 프라마 미디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안팎이 더욱 분주해졌다.8년 만의 북·러정상회담이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이 25일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연해주 지역매체 프리마 미디어와 중앙매체인 인포메이션 에이전시 등은 북·러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프라마 미디어는 오늘자 ‘러시아는 백조의호수 발레와 오페라 검은 눈을 공연한다’라는 제목을 통해 극동연방대에서 이뤄질 정상회담 이후에 어떤 공연이 이뤄지는지를 보도했다.극동연방대 체육관은 콘서트 홀로 바뀌었고,극동연방대 내부는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레드카펫이 깔렸다.극동연방대는 26일까지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극동연방대는 러시아가 매년 9월 동방경제포럼을 여는 상징적인 장소다.언론에 따르며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지난 2월부터 러시아와 북한 외교관들이 회담 일정과 장소를 각각 조정했다.북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3일 블라디보스토크 분위기는 아직 차분하다.김 위원장이 24일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북러 국경을 넘는다고 전해지면서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북러회담을 소재로 기대감을 펼치고 있다.

여행업계,무역업계 등은 이번 북러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북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현지 여행사 매니저 마 바짐(25)씨는 “이번 첫 회담 후 러시아와 북한 간 철도 협력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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