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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끝에 달려오는 웃음 나는 맛

4~5월 제철 자양강장 식재료
살짝 데쳐 초고추장 찍어 먹어
라면에 툭 구운고기에도 척
입맛 살리는 효자, 생식 금지

권소담 kwonsd@kado.net 2019년 04월 25일 목요일

#두릅,돋아나는 봄의 전령

“쓴나물 데운 물이 고기보다 맛이 좋다”송강 정철은 대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풍류를 담아 이 시조를 읊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우리 땅에서 난 봄나물보다 맛 좋은 것이 또 있을까.4월,송강이 노래한 ‘쓴나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이다.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피워내는 땅의 결실.쌉쌀한 그 맛에서 안빈낙도를 추구했던 옛 선비의 모습이 보인다.

봄내음 응축된 쌉싸래한 두릅은 계절의 정기를 담은 순채소답게 환절기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 최고다.사포닌,단백질,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자양강장 식재료다.신경 안정과 혈액 순환에도 효과적이다.

두릅은 나무두릅(산두릅),땅두릅으로 나눌 수 있다.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으로 강원지역의 산에서 많이 나고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으로 강원과 충북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엄나무 가지에 돋은 새순은 참두릅과 종이 다르지만 두릅 맛이 난다고 해 ‘개두릅’이라고 불리며 역시 봄철에 많이 먹는다.

#두릅,새로운 레시피로 재탄생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두릅을 응용한 각종 레시피들이 등장해 제철음식으로 재탄생했다.원기회복 효과가 뛰어난 마늘과 두릅을 함께 볶아낸 ‘두릅마늘볶음’은 봄철 건강 회복에 그만이다.2인분 기준 두릅 250g과 마늘 4쪽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여기에 고추장 한 술과 식초 한 술,꿀 한 술,다진 마늘 약간,간장 반 술을 섞은 양념과 함께 먹으면 된다.

차돌박이에 두릅을 올려 돌돌 말아준 후 양념장을 바른 ‘두릅 차돌박이 말이’도 별미다.두릅과 고기를 함께 찐 ‘두릅찜’,두릅과 고기를 다져 완자로 만든 ‘두릅완자’로도 조리할 수 있다.

소고기,돼지고기를 구울 때 두릅을 곁들이면 나물 향과 육즙이 어우러져 훌륭한 짝이 된다.라면을 끓이면서 두릅 두어개를 함께 넣으면 기름을 잡아주고 국물도 깔끔해진다.두릅 튀김이나 두릅전,두릅산적 또한 입맛을 돋게 하는 방법이다.잘게 다져 볶음밥 재료로 활용하면 쓴맛을 싫어하는 어린아이들도 맛나게 먹는다.

두릅으로 장아찌를 만들면 봄내음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다.다듬은 두릅을 간장,식초,설탕과 함께 끓인 물에 재우고 실온에서 3일간 보관한다.다시 간장물을 끓여서 완전히 식힌 다음 부어준다.냉장 보관 후 일주일 후부터 먹으면 일년 내내 두릅의 향을 즐길 수 있다.

두릅을 깨끗이 씻어 다듬고 20분간 끓여 우린 ‘두릅차’는 나른한 오후에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당뇨병에 효과적이고 위를 안정시킨다.

다만 두릅은 생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두릅에는 미세한 독성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야 한다.이때 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색이 선명해진다.

내달 10∼12일 열리는 제1회 홍천 한우·산나물축제에서는 두릅을 포함한 각종 산나물과 한우를 함께 맛볼 수 있다.현장에서 판매하는 강원도산 봄나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산나물 채취,모종나눔 체험도 마련돼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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