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함대 기지 등 둘러보고 마린스키 극장서 공연 관람 가능성
연해주 주지사와 오찬…2박 3일 방러 일정 오늘 종료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마중 나온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 러시아 인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4.24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제공]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마중 나온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 러시아 인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4.24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러 사흘째인 26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시설을 시찰한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나 루스키 섬의 오케아나리움(해양수족관) 등을 둘러볼 가능성이 있다.

태평양함대 기지 인근에서는 러시아군 의장대가 전날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는다면 기지 인근에 있는 무명용사를 추모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에 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지에 정박한 군함에 승선할 수도 있다.

오케아나리움은 며칠 전 ‘26일 휴관’ 공고가 붙어 일찌감치 김 위원장의 방문이 유력한 장소로 예상됐다.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장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이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기간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세워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1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22일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정박 중인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 2019.4.22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장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이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기간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세워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1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22일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정박 중인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 2019.4.22

김 위원장은 또 밤에는 마린스키 극장(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연해주 분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오후 7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6시)부터 발레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공연될 예정인데, 극장 측은 ‘주차장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해 김 위원장이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이곳을 사전 답사한 바 있다.

또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중 일부를 둘러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오찬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김 위원장을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의 한 레스토랑에 초대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찰 일정을 마친 뒤 2박 3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늦게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귀환길도 하산을 거쳐 두만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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