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치호 제이에이치 대표
▲ 양치호 제이에이치 대표
춘천 기업인 제이에이치(대표 양치호·사진)가 도로와 건축물에 접목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향후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해 주목된다.

제이에이치는 2006년 3월 출범한 기업으로,기존 노동집약적인 건설산업을 스마트 건설산업으로 전환시키자는 목적과 함께 ‘새천년 새기술’이라는 모토로 설립됐다.주력 상품은 콘크리트 2차 제품(옹벽용 블록 및 패널 제품)으로 강원도는 물론,전국적으로 판매 및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특허와 디자인,상표 등 지적재산권을 41건 보유 중이며 2007년 29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7년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업초기 8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3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미세먼지 저감관련 기술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주해 원천 기술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으며,최근에는 국책 연구 과제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미세먼지 저감기술,건설용 3D프린팅 기술 등을 공동으로 개발,사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패밀리 기업으로 지정된 270개 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상시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 제이에이치의 건설용 3D 프린팅 시제품 은행잎 벤치
▲ 제이에이치의 건설용 3D 프린팅 시제품 은행잎 벤치
제이에이치의 미세먼지 저감기술은 콘크리트 개발 기술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제이에이치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성분은 황산염과 질산염 등이 58.3%,탄소류 등이 16.8%,광물이 6.3% 등으로 구성돼 있다.그 중에서도 질산염은 경유자동차 등의 배기가스에서 검출되는 특징이 있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따라서 제이에이치는 일반 콘트리트와 달리 광촉매 혼합콘크리트를 활용,햇빛이 비치는 낮에 미세먼지 물질을 도로로 스며들게 해 비 날씨에 도로가 세척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광촉매(TiO2)는 빛을 받아들여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로,제이에이치의 기술은 빛으로 미세먼지 전구물질을 흡수하는 원리다.

 
▲ 국도5호선(춘천시 신북읍) 공기정화 숏크리트 시험시공현장
▲ 국도5호선(춘천시 신북읍) 공기정화 숏크리트 시험시공현장
여기에 제이에이치의 기술은 건축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구축하고 있다.주거 및 다중이용시설에 광촉매를 적용하는 기술로,대형 공기정화 타워와 건축물 외벽 광촉매 도포 기술이 대표적이다.대형 공기정화타워는 회전교차로 인근에 설치,그 주변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포집을 통해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건축물이다.

또 건축물 외벽에 광촉매를 도포하는 기술도 시멘트와 색소혼합물질에 광촉매를 포함시켜 건물외벽이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방식이다.이같은 기술은 지난해 서울 국제콘크리트 블록포장 컨퍼런스에서도 소개됐으며 2017년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도 선보였다.

 
▲ 공기정화타워 조감도
▲ 공기정화타워 조감도
최근에는 춘천시의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조성될 수 있는 문화공원에 이 기술력을 제안하기도 했다.공원내 지상주차장에 광촉매를 포장하는 기술과 지하주차장에 광촉매 도포 및 환기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했다는 것이다.더욱이 공원내 회전교차로에 대형 공기정화타워 설치기술을 접목할 수 있으며 건축물에는 광촉매를 도포,인도에도 공기정화 보도블록을 설치할 수 있는 기술력도 제안했다.

▲ 광촉매 혼합콘크리트 미세먼지 저감 원리 그래픽
▲ 광촉매 혼합콘크리트 미세먼지 저감 원리 그래픽

이 밖에 제이에이치는 보유 중인 건설용 3D 프린팅 활용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벤치와 조형물은 물론 안내소,화장실과 같은 소형건축물을 빠른 시일내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양치호 대표는 “향후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으로의 진출을 통해 회사 수익창출과 더불어 국가 우호 증진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이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변화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 미세먼지 성분구성
▲ 미세먼지 성분구성
▲ 미세먼지의 1차 발생원인
▲ 미세먼지의 1차 발생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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