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 아이들도 보호가 필요하다
본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연중 캠페인

▲ 김대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 나눔사업팀
▲ 김대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 나눔사업팀
새카만 어둠 속 작은 불꽃이 강원도 하늘을 빨갛게 물들였다.거센 강풍을 등에 업은 화마와 함께 단 하룻밤 만에 어제와 같을 것만 같던 내일이 사라졌다.현재까지 산림 피해규모만 잠정 1757㏊로 그 안에서 주택 소실 500여채, 이재민 1200여명이 발생했다.

사회재난인 이번 산불피해 지원을 위해 국내외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민관은 합심해 이재민들의 피해 실태조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단계별로 기본 생필품 제공,주거환경 조성,심리피해 치료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고 있다.지원 대상은 피해지역 남녀노소,당연히 아이들도 그중 하나다.

우리는 종종 아이들의 특성을 간과한다.아이들은 발달특성상 신체적,정서적으로 성인보다 미성숙하기 때문에 같은 일이라도 성인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특히 직접 몸으로 경험한 기억은 일상의 무의식적 불안과 긴장으로 나타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피해지역을 복구하는 데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소요된다.하지만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뜨거운 산불은 꺼지고 아픔을 남겼지만 피해를 입은 이들을 향한 국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나눔이 확산돼 나눔의 문화로 정착하길 바란다.
Untitled-1.jpg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