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예산통과에 심기 불편
민주당 도-시의원 현안 엇박자 우려

2019춘천세계불꽃대회를 위한 춘천시 예산이 춘천시의회를 최종 통과하자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강원도의회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도의회는 의회가 반대한 사업을 도가 춘천시와 별도 협의로 진행하자 대회 개최 후 성과를 지켜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해 당초예산에 이어 최근 제2차 도추경심사에서도 불꽃대회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사업효과와 미세먼지 등 환경영향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추경심사에서는 도와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증액을 단1건도 하지않는 초유의 결정까지 감수했다.

하지만 춘천시의회가 관련 예산 4억원을 통과시키자 머쓱해졌다.도가 시·군과 별도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의회가 반대할 방법이 없다.그러나 여야 의원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유감을 표시해 도와 도의회간 냉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도의회는 춘천시의회 측에 예산 삭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한금석 도의장은 “지자체 예산보다 일반 기업 등 투자를 늘리고 효과 분석을 더 하자는 제안이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및 춘천지역 내 선출직 간 입장이 엇갈려 춘천정가의 혼란도 전망된다.도의회 내에서도 춘천 출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 여론의 선두에 있었던만큼 시의회와는 대척점에 선 모양새가 됐다.이로 인해 향후 춘천권 현안을 놓고 엇박자가 이어지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영재 한국당 도의회 원내대표는 “일이 이런식으로 진행돼 매우 아쉽다.올해 개최를 추진한 이유를 성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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