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반복된 할인 고사 위기”
롯데마트 “고객 위한 앙코르 행사”

‘한시적 감사 이벤트’ 명분으로 지난달 저렴한 가격의 통큰치킨을 내놓으며 골목상권의 비판을 샀던 롯데마트가 다시 통큰치킨 이벤트를 실시,반발을 사고 있다.

롯데마트는 1일부터 통큰치킨을 부활,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지난 3월28∼4월3일 창립 기념으로 판매했던 통큰치킨이 한달만에 부활한 것이다.비회원가는 7810원이지만 롯데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900g의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구입할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일 롯데마트 춘천점에서는 170마리 물량이 동났고 2일에도 통큰치킨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원주점은 2일 오후 4시쯤 준비했던 150마리가 완판됐다.이에 수요가 몰리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염가 물량공세를 펼치자 소상공인들의 염려는 더욱 커졌다.김기섭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사무국장은 “불황 속에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가 반복되면 지역 골목상권은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자제를 요청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행사 때 품절로 구입하지 못했던 고객을 위한 앙코르 차원의 행사다”고 주장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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