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조별리그에서 완승으로 2연승을 이어가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인비는 16일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천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은빈(22)을 6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인비는 전날 허다빈(21)을 4홀 차로 꺾은 데 이어 대승으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박인비는 2017년 신인왕 장은수(21)와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장은수도 이날 허다빈을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함에 따라 박인비와 장은수의 맞대결 승자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박인비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임은빈이 샷과 퍼트에서 실수를 연발한 틈을 타 1번(파4), 2번(파5) 홀을 내리 가져가 기선을 제압했다.

3번 홀(파3)에서는 8번 아이언 티샷이 홀과 다소 멀리 떨어졌으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박인비는 3홀 연속 승리로 신바람을 냈다.

박인비는 9번 홀(파4) 그린을 잘 공략해 다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4홀 차로 앞섰다.

11번 홀(파4)에서도 임은빈이 파 퍼트를 놓치며 5홀 차로 달아난 박인비는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이어가며 12번 홀(파5) 버디로 격차를 벌렸고, 13번 홀까지 6홀 차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2012·2017년) 경험이 있는 매치플레이 강자 김자영(28)은 임희정(19)을 물리치고 2연승을 수확했다.

홍란(33), 이정민(27), 박채윤(25) 등도 2연승으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첫날 장하나(27)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슈퍼 루키’ 조아연(19)은 박주영(29)을 한 홀 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2승에 선착하며 상금 1위를 달리는 최혜진(20)은 박유나(32)에게 2홀 차로 져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조에서는 박유나가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10년 만에 ‘매치 퀸’ 탈환을 노리는 유소연(29)은 김민선(24)에게 2홀 차로 덜미를 잡혀 1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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