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회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 수상
신메이카이·산세이도 사전 이야기

4000만부가 팔린 일본 국어사전에 얽힌 두남자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제62회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 수상작인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4천만 부가 팔린 사전을 만든 사람들’은 일본 국어사전을 대표하는 ‘신메이카이 국어사전’과 ‘산세이도 국어사전’의 탄생과 진화를 둘러싼 정열과 상극의 이야기다.

사전 제작자인 겐보 선생과 야마다 선생의 족적을 따라가며 여러 관련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감춰져 있던 두 사전의 탄생 비화를 밝히고 있다.일본 쇼와시대 사전 역사의 최대 수수께끼를 푸는,지적 흥분을 자극하는 책이다.편찬자가 어떤 단어를 싣고 그 의미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사전의 색깔이 달라진다.그것이 사전의 개성을 만든다.두권의 일본 국어사전에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가령 ‘연애’라는 단어에 대해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은 ‘특정한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고 둘만이 함께 있고 싶으며 가능하다면 합체하고 싶은 생각을 갖지만 평소에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척 마음이 괴로운 (또는 가끔 이루어져 환희하는) 상태’라고 표현했다.반면 산세이도 국어사전은 ‘남녀 사이의 그리워하는 애정(남녀 사이에 그리워하는 애정이 작용하는 것).사랑’이라고 정의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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