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KLPGA 제공]
▲ 김지현[KLPGA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김지현(28·한화)에게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KLPGA 투어 대회 20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초반에는 박인비가 2·3번 홀 연속 버디로 앞섰다.

그러나 박인비가 4·6번 홀에서 보기를 친 반면 김지현이 5·6번 홀 버디를 잡으며 1홀 역전했다.

김지현은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박인비를 따돌렸다.

김지현은 11번 홀도 따냈지만, 박인비가 12·13번 홀을 차지하며 1홀 차로 따라왔다.

하지만 김지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하고 17번 홀을 비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샷이 가까이 붙는 게 많지 않았고 버디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며 “그래도 사흘 동안 퍼트 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감도 좋았기 때문에 한국 와서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 시즌 퍼트가 안 좋았는데 좋은 퍼트가 나왔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시작하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짜릿한 매치플레이를 오랜만에 해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박인비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행복했다. 아쉬운 결과가 됐지만, 좋은 에너지 받은 만큼 앞으로 미국에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지현은 “힘든 경기였다.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지현은 14번 홀에서 박인비가 버디 기회를 놓치고, 15번 홀에서 자신이 버디를 잡은 것이 승부처였다면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지현은 조정민(25)과 8강에서 맞붙는다. 조정민은 ‘슈퍼루키’ 조아연(19)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김지현은 “2016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우승하고 싶긴 하지만, 오늘 끝나보고 4강에 간 이후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8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다른 김지현(28·롯데)도 박소혜(22)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 김지영(23)과 맞붙는다.

이 대회에서 2012년과 2017년 우승한 ‘매치 퀸’ 김자영(28)은 박신영(25)과 8강에서 만난다. 김현수(27)와 최가람(27)도 8강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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