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2016년 역전패 아픔딛고 우뚝
고성고졸 박보미 8강전서 좌절

▲ 19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명준
▲ 19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명준

김지현(28·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지현은 19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김현수(27)를 6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한 김지현은 우승 상금 1억7500만원을 받았다.2016년 대회에서 박성현(26)과의 결승전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김지현은 3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매치 퀸’의 자리에 등극했다.김지현은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이름과 나이가 모두 같은 롯데 소속 김지현2를 1홀 차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김지현은 결승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전반 9개 홀에서 4홀 차 비교적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1,3번 홀에서는 김지현이 버디로 앞섰고 6번과 8번 홀에서는 김현수가 보기를 적어내며 격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졌다.

지난 18일 16강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골프 여제’ 박인비를 물리친 김지현은 8강에서도 올해 한 차례 우승이 있는 조정민을 꺾는 등 험난한 대진을 이겨냈다.김지현은 “마지막 퍼트를 하는 순간 울컥했다”며 “최근에 경기가 안 풀려서 걱정했는데 평소에 우승하고 싶던 대회에서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출전한 강원도 연고 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박보미(고성고 졸)는 8강 문턱에서 박신영에 패해 탈락했다.3∼4위전으로 내려간 롯데 김지현은 김자영을 상대로 전반에 4홀 차로 앞선 끝에 5홀 차 완승을 거둬 3위에 올랐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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