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영평가 결과 내달 발표
사회가치 구현부문 배점 확대
석탄공사 최하등급 탈피 촉각
지역공헌도 심사 필요성 제기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내달 발표되는 경영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장들은 부진한 경영평가는 ‘물갈이 근거’로 쓰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좌불안석이고 임직원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최대 수 천만원의 성과급을 놓칠 수 있기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무엇보다 올해 평가에는 사회가치 구현부문 배점이 확대되고 비계량 점수 비중이 높아져 평가결과에 대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경영평가에 포함된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은 9곳으로,상당수 공공기관들이 비계량 지표에 따른 희비가 전망된다.올해 경영평가에서 관심은 D(미흡)를 받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E(아주 미흡)를 받은 대한석탄공사의 등급상향 여부다.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경영상 호재가 없고 채용비리로 홍역을 치렀던 석탄공사는 사회적가치 부문에 활동을 강화하는 등 최하등급 탈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B를 받은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비계량부문의 평가가 저조할 경우 낙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두계단 하락한 C를 받았으나 올해는 약진이 예상되고 있으며 B를 받은 국립공원공단과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올해 A등급 도전에 나섰다.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A를 받은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혁신도시의 경우 지방으로 대거 본사를 이전하면서 실현하고자 했던 공공기관의 지역경제살리기를 위해 경영평가 가점 대상에 지역밀착형 사회가치 구현항목을 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은 공공기관들이 내려온 이후에도 달라진 것 없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며 푸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한 임직원은 “공기업 경영평가는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으로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경영평가가 일관성과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공기관의 운용 목적에 맞는 평가항목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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