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도입, 163명 혜택
바우처방식 영농정착금 지원
올해 예산규모 15억2140만원

감자농사로 창업한 원주 ‘록야’(대표 박영민·권민수)가 개업 7년만에 매출액이 50억원을 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삼부자 평창 산양삼’(대표 조성근)은 승계창업 6년만에 1억원 가까운 매출실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이처럼 청년창업농 가운데 억대 기업이 속속 탄생하면서 도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록야의 매출액은 지난해 53억원으로 2011년 창업 당시 연매출 1억원의 50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강원대 농업경제학과 출신인 박 대표와 원예학과 출신인 권 대표가 함께 감자농사로 시작한 사업이 현재는 감자뿐 아니라 콩,양상추 등 24개 종류의 농산물을 취급,유통프로세스를 확립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삼부자 평창 산양삼의 조 대표도 마찬가지다.2012년 1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8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장뇌삼으로 불리는 산양삼과 함께 산마늘,곰취를 재배하는 것은 물론,산양삼을 콘텐츠로 체험 활동을 통한 관광 상품도 개발,한국관광공사의 테마1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청년창업농들의 성과가 확대되면서 도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청년층의 농업 분야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사업 대상자는 독립경영 1년차에 100만원,2년차 90만원,3년차 80만원을 매달 농협 청년농업희망카드 발급을 통해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받는다.가구와 가전제품은 물론,자동차정비,건축·자재,자녀학원비까지 20개 유형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카드다.

강원지역은 1년차 80명,2년차 83명의 청년 농부가 지원받고 있다.2년간 누적 163명이 지원받은 것으로 같은기간 전국 사업대상자(3168명)의 5.1%에 달하는 규모다.올해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15억2140만원이다.1인당 3년간 3000만원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권민수 록야 공동대표는 “농업은 분명 기회가 공존하고 경쟁력있는 분야로,생산주기가 길지만 꾸준히 청년다운 창의적인 생각으로 임하면 성과가 반드시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군별 청년창업농 지원대상자는 홍천 19명,평창 10명,원주 8명,횡성 7명,정선 6명 등 15개 시·군 80명이다. 신관호·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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