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안전성 여부 등에 당혹감
산자부 장관 사고상황 점검
“규격화되지 않는 실험서 발생
국제규격 따라 안전 설치 중”

속보=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본지 5월 24일자 1·5면)한 가운데 강원도가 미래 신전략산업으로 중점 추진 중인 수소산업 육성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19년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국비 48억 5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삼척 수소도시 조기 조성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도와 삼척시는 2020년 8월 삼척농협 LPG복합충전소 인근에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도는 수소생산기지를 통해 삼척 수소버스 충전소와 도내 수소차 충전소내 수소 공급을 할 계획이다.

또 현재 구축 중인 춘천·원주·강릉·삼척·속초 5개 지역 수소충전소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수소전기차도 연내 1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수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와 삼척시는 근덕면 부남리·동막리 원전 부지에 대한 원전 예정구역 해제를 정부에 요청했으며 산자부의 해제 고시 작업이 임박하다.이와 관련,도와 삼척시,한국동서발전은 지난 3월 원전 해제 예정 부지 활용을 위한 수소기반 에너지거점 도시 조성 협약을 체결,수소와 태양광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이번 사고로 수소 산업 안전성 여부 등이 불거져 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찾은 최문순 지사는 24일 후속 대책 등을 점검했다.

사고가 발생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에서는 수소탱크 실험 진행 중 400㎥ 규모 수소탱크 3기가 폭발했다.이 수소탱크는 태양광으로 물을 끓인 후 이곳에서 나오는 수소를 탱크에 저장,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장비로 국내 유일한 시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비상이 걸렸다.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너지기술평가원장,가스안전공사 안전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시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사고 상황 등을 점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실증사업 단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규격화돼 있지 않은 실험과정에서 예외적으로 일어난 불행한 사고로 본다”며 “수소충전소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고 국제규격에 따라 안전하게 설치되고 있다”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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