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현충일 곳곳서 추념 행사, 평화 지켜야 진정한 보훈

6월은 호국보훈의 달,내일(6일)이 현충일입니다.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일어난 달이기도 합니다.36년 일제강점에서 벗어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겪었습니다.국토분단과 민족이산의 고통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안보는 한번 허물어지면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합니다.이런 점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값진 뜻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습니다.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면서 다시 한 번 질적 도약의 기회를 맞았습니다.눈부신 발전과 성과는 헌신과 희생으로 국권을 회복하고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오늘 대한민국의 이만한 성장과 안정이 저절로 된 것이 아닙니다.“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합니다.

한반도 정세가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모드로 전환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여전히 곳곳에 불안정성이 잠복해 있고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분명한 것은 또 다시 냉전의 시대로 회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를 항구적으로 정착시켜가는 것은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그 핵심은 바로 선열의 구국헌신의 정신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가유공자·보훈가족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국가유공자와 가족·후손까지 합당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이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가 두터워진다며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망국의 한과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아야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일 현충일에는 춘천 원주 강릉을 비롯한 각 시·군별로 추념행사를 갖고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립니다.강원도민일보도 이날 오전 도내 각 시·군별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도민달리기대회를 개최합니다.오후에는 춘천시청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비목문화제와 춘천현충문화제가 열립니다.과거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호국보훈의 참 의미를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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