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응시자 수 1만3768명
도내 4년제 대입정원 1만7557명
전문대 포함 대규모 미달 불가피


올해 대학입학을 앞둔 강원도내 수험생들 보다 지역내 4년제 대학 모집정원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대학들의 학생충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교육부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도내에서는 1만3768명(재학생 1만3578명,검정고시·졸업생 190명)이 응시했다.재학생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전년(1만4968명)대비 1390명이나 줄었다.

이같은 감소 추세는 최근 7년간 지속됐다.2014년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도내 고3수험생은 1만6713명으로 매년 평균 500여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전국 상황도 마찬가지다.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고3 수험생은 46만여명으로 전년(51만여명)대비 5만명 넘게 감소했다.

특히 2020학년도 도내 4년제 대학들의 모집정원은 1만7557명인데 반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은 1만3768명으로 도내 4년제 대학 모집정원 대비 응시생수가 7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수험생 모두 도내 4년제 대학에 응시할 경우 원서만 내면 합격하는 ‘무조건 입학’도 가능한 수치다.반면 도내 4년제 대학 입장에서는 도내 수험생들을 모두 합격시키더라도 대규모 미달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도내 8개 전문대 모집 정원(5814명)까지 더하면 9500명을 넘는 빈자리가 발생,도내 전체 수험생 대상 충원율이 58.9%로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도내 대학들이 전국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유치전쟁에 나서게 되지만 수험생수 감소현상으로 인서울 대학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도내 대학들이 학생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수시 대규모 미달로 정시모집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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