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반대위 회의장 점거
“주민 모르는 추진 말도 안돼”
위원회, 자료·절차 공개 약속

▲ 홍천 남면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거칠게 항의했다.
▲ 홍천 남면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거칠게 항의했다.

한전 500㎸ 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과 관련,홍천 남면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가 “지역주민도 모르는 한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은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전 경인건설본부는 지난 5일 대명 비발디파크 회의실에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6차회의를 열고 최적경과대역 결정과 후보경과지 선정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홍천 남면송전철탑반대대책위와 횡성군민,경기도 청운면·양평면 4개지역 주민 등 100여명은 “지역주민이 모르는 송전철탑 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의장을 점거해 거칠게 항의,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남면 반대대책위는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5차 회의까지 진행하면서 남면이 포함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모르게 추진해 왔다”며“이는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처사로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고 성토했다.또한 입지선정위원 구성과 관련,“대표성을 띤 지역주민들이 입지선정위원에서 활동해야 하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이 홍천주민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입지선정위원회 선정 절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원회에 홍천주민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줄 알았다”며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자료 공개와 입지선정위원 선정 절차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위원회는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과의 대화 창구를 마련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이날 입지선정위원회 홍천주민 위원 3명은 모두 사퇴했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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