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강원 방문
ASF 대비 상황점검차 철원행
잦은 방문에 기대심리 높아져
해법 논의 없어 비판적 시각도


이낙연 총리(사진)가 8일 철원 농가를 방문한다.이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접경지역을 방문,방역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이 총리의 철원 방문에는 최문순 지사가 함께한다.이 총리는 올 들어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와 산불발생지역을 방문하는 등 강원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이 총리는 고성과 속초에서 발생한 산불피해지역을 세번이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주민들에게 “제도를 뛰어넘는 지혜를 모아 주민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현안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이에 대해 이재민들은 “꼭 다시 와주시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총리의 언급과는 달리 산불피해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도내 산불피해주민들은 7일 청와대 앞에서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문재인 대통령까지 피해현장을 방문,보상을 약속했지만 지원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이 총리는 지난 달 15일 개최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강원산불 피해보상과 관련,“피해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법리상 제약이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이어 “(강원산불 이재민들의)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부의 선의,충정도 받아 들여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정부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지역정가에서는 이 총리가 피해주민들의 기대심리만 높여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총리가)제도를 뛰어넘는 보상을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산불뿐만이 아니라 가리왕산 사후활용 등에 대해서도 도와 이견을 보였다.이 총리는 정선주민들과 산림청장이 만난 간담회에서 고성이 오간 것을 두고 최 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피해현장에서도 도 관계자에게 가리왕산 간담회를 예로 들며 “어떻게 주민들이 그럴 수가 있느냐”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당초 가리왕산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지역정서 등을 고려,방문예정일 하루 전날 취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총리의 잦은 강원방문과는 무관하게 도내 현안이 별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도내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총리 방문의 진정이 담보되기 위해서는 현안에 대한 해법까지 동시에 논의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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