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진행 예정

▲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모습. 이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2019.6.11
▲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모습. 이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2019.6.11
고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동지인 이희호 여사는 10일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했다.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을 주관하는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1일 “이 여사님께서 10일 저녁 11시37분 소천하셨다“면서 이같은 마지막 말씀을 소개했다. 향년 97세.

김 위원장은 “유족들은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 드리고 기도하며 찬송을 부를 때에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유언을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고 이희호 여사는 이어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하셨다”고 소개했다.

유언은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으며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맡았다.

장례는 유족 및 관련 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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