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참여 배제 땐 법적배상 우려
신영재 도의원 “멀린 독선 드러나”
한국당 도당 “도가 책임져야” 압박

▲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수철)는 13일 도글로벌투자통상국 2018년 회계연도 예산결산심사에서 레고랜드 사업 진행상황을 포함한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수철)는 13일 도글로벌투자통상국 2018년 회계연도 예산결산심사에서 레고랜드 사업 진행상황을 포함한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춘천 레고랜드 건설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선정되자 당초 시공사였던 STX건설의 참여 여부와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STX건설의 컨소시엄 참여 등이 합의단계라고 설명했지만,도의회는 STX건설 측이 사업에서 최종 배제될 경우 100억원 규모의 도 배상 책임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 등을 따지며 우려하고 있다.

김수철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13일 행정조사권 발동까지 거론,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가 13일 진행한 도글로벌투자통상국 2018회계연도 강원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에서 전홍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어느 업체가 되었든 STX 건설과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조형연(인제·민주당) 의원이 “STX건설의 컨소시엄 참여 등이 멀린 측과 얘기되고 있느냐”고 묻자 전 국장은 “협업을 통한 해결방식을 심도있게 논의했고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했다.본 계약 체결전까지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멀린이 시공업체를 공식 발표하면 중도개발공사에서도 STX 관련 해결책을 밝히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멀린사도 최근 현대건설 측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문제가 도의 저자세로 인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왔다.

신영재(홍천·한국당) 의원은 “멀린 측 요구사항만 도가 들어주는 상황이고,시공사 선정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드러났다”며 “멀린이 계속 독선 추진한다면 의회도 적극 협조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MDA(총괄개발협약) 체결당시 STX 승계 조건을 넣었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이런 것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김수철 위원장은 “사업이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9월 중 행정조사권이라도 발동해 정확하게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시공사 선정 파장에 대한 도의 책임을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다.한국당 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강원도가 수백억 원대의 위약금을 지급할 상황까지 내몰렸지만 멀린사에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는 처지”라며 “향후 예상되는 법적배상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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