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 부지로 선정되자 지역사회단체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홍천군에 2030년까지 6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홍천과 함께 충북 영동군(500MW)과 경기 포천시(750MW)가 선정됐다.

▲ 홍천군민 철도 유치 추진위 발대식
▲ 홍천군민 철도 유치 추진위 발대식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홍천군은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전명준 철도·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장은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해당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번 발전소 유치에 이어 철도건설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건설사업비가 약 1조원가량 투입될 것으로 추산,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고용효과와 지방세수 증대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지역 예비 타당성 면제사업 가점도 부과되는 등 발전소 유치를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인 용문∼홍천 구간 등 지역 철도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정부가 검토 중인 제2 혁신도시 유치전에 뛰어들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잡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전소 유치 신청을 둘러싸고 주변 지역 일부 주민들이 환경피해 등을 이유로 반발해 홍천군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반대 주민들은 “허탈하고 힘들지만, 앞으로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앞으로 주민대표와 한수원, 홍천군이 협의체를 만들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이익이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유치를 통해 탄력을 받아 철도건설에 이어 혁신도시 유치도 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3개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산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고시 후에는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 및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건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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