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 “큰 병원 이송 요구 무시”
병원 관계자 “경과 관찰 우선 판단”

속초의 A민간종합병원에서 축농중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한때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A병원과 환자 가족에 따르면 L(39)씨는 지난 3일 해당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수술을 받은 다음날인 4일부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발작 증세를 일으켰고 인근 강릉의 B종합병원으로 이송돼 뇌 수술까지 받았다.이후 열흘쯤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4일 오후 늦게 의식은 찾았다.

현재 자가 호흡을 못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씨의 부인은 “큰 수술이 아니기에 수술 다음날 아침에 남편을 병원에 두고 식당일을 하러 나왔다.저녁때 병원에서 CT와 MRI 촬영을 위해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와서 병실에 와보니 남편은 침대에 묶인 상태였다”며 “의사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대기했는데 담당의사는 설명도 없이 퇴근을 해버렸고 큰 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했지만 무시하다가 환자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밤 11시가 돼야 이송을 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CT촬영 결과 머리 속에 출혈과 공기가 소량 있는 것을 확인했고 경과를 관찰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상태가 악화돼 큰 병원으로 이송조치 했고 그 덕에 조기에 수술 들어갈 수 있었다.지금은 환자의 경과를 지켜봐야 할 단계지 병원의 과오나 과실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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