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재개장 성과 없어
렌탈샵 등 상당수 임대·매매
매년 적자에 극심한 생활고

태백 오투리조트 주변 상권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6년 2월 오투리조트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겨울 스키장을 5년만에 재 개장했다.

스키장은 지난 2008년 말 개장했지만 이용객이 매년 감소하면서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지역사회는 부영 인수에 따른 오투리조트 경영정상화와 함께 많은 시민·관광객들이 몰리는 스키장 개장으로 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관광객 유치 등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이로인해 스키렌탈샵 등 오투리조트 주변 상권은 여전히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지난 겨울 스키장이 개장됐지만 영업에 나선 스키렌탈샵은 전무했다.현재 상가 출입문과 유리창 곳곳에는 임대와 매매를 알리는 글이 붙어있다.간판에‘스키 렌탈샵’이라 적혀 있지만 상가 내부는 대부분 텅비어있다.

수 년째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문을 닫은 것이다.

오투리조트 조성 당시 ㎡당 100만원을 넘던 땅값이 현재 ㎡당 20만원대로 뚝 떨어졌지만 매매 등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빚을 내 땅을 사고 상가 등을 건축한 일부 주민들은 수년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임대도 안돼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있다.

스키렌탈샵 대표들은 “스키장이 5년만에 문을 열어도 이용객이 없기 때문에 장사를 하면 오히려 적자고,스키어들이 여기서 렌탈을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유동인구가 없는 암흑도시로 변해 희망 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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