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수욕장이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초류로 뒤덮여 있다.
▲ 19일 강원 강릉시의 한 해수욕장이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초류로 뒤덮여 있다.
백사장 사라지고, 쓰레기로 몸살 앓는 강릉지역 해수욕장

다음 달 개장을 앞둔 강원 강릉지역 해변이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강릉시 경포동의 한 해변 백사장은 최근 너울성 파도로 밀려든 해초류 등으로 뒤덮인 채 방치되고 있다.

해초류 등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썩기 시작해 불쾌감을 주고 있다.

행락객 이모(45)씨는 “청정 백사장을 걸을 생각을 하고 왔는데 해초류가 가득해 어디다 발을 디뎌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인근 강문동의 해변은 비닐봉지와 해초류가 곳곳에 널려 있다.

이곳은 밤과 낮 구분하지 않고 행락객이 폭죽을 쏘아대 백사장 곳곳에서 폭죽 탄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5㎝ 미만의 플라스틱 소재 폭죽 탄피는 수거하기도 어렵고, 바다로 다시 쓸려 들어가 해양 쓰레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해수욕장 백사장이 사라지는 침식 현상은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주문진의 한 해수욕장은 파도에 백사장이 깎여나가 어른 키만 한 수직 벽으로 변했다.

또 옥계면의 다른 해수욕장도 백사장이 뚝 떨어져 나가 정비가 시급하다.

강릉시는 중장비를 이용해 해수욕장 개장 전 평탄작업을 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어서 골치를 앓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는 읍면동에 예산을 배정해 치우도록 했다”면서 “침식 현상으로 패인 백사장은 다음 달 1일부터 평탄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포해수욕장 등 강릉지역 20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5일 개장해 45일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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