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대관령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14동 37개 객실·야영데크 33면 보유
7개 숲길 구성, 계단없는 데크로드 세심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요가·명상 가능



대관령.이름만 들어도 동해안에서 밀려오는 바닷바람을 한아름에 안아 숨이 탁트인다.우리나라 고갯길의 대명사인 대관령은 ‘소나무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울창한 솔숲을 자랑한다.그 중에서도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아름드리 소나무숲과 맑은 계곡,바위가 어우러져 하룻밤 쉬어가려는 사람들로 1년 내내 예약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휴양림 내 50년~2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서의 여름 휴가는 달콤하다 못해 짜릿하다.

지난 1989년 개장해 30년간 운영중인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숲속의 집 6동,연립동 7동 등 모두 14동 37실의 객실(234명 수용가능)을 비롯해 정자 2동과 야영테크 33면을 보유하고 있다.하루 최대 8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지만,최적 인원은 300명 수준으로 휴양림측에서 일부 조정한다.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숯가마 체험장,숲속교실,산림욕장,산림문화교육관,산책로(7개 코스·6.3㎞),야생화단지(4곳) 등 체험·교육시설도 연중 가동중이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으로 울 창한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지난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 조림’ 방식으로 조성된 대관령 소나무숲은 현재 400㏊의 울창한 솔숲을 자랑한다.직파조림 이후 90년이 지나면서 지난 1988년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울창하다.지난 2000년 ‘22세기를 위해 보전할 숲’으로,2017년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대관령에는 또 국립 치유의 숲이 펼쳐져 있어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숲 체험 프로그램 또한 풍성하다.치유의 숲은 지난 2016년 대관령 일원 224㏊ 일원에 조성됐다.아흔아홉구비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제왕산,오봉산 등 백두대간 등산로와 연계되는 산림문화·복지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치유의 숲은 이용자 연령과 특성을 고려해 ‘치유 데크로드(0.6㎞)’,‘솔향기 치유숲길(1.1㎞)’,‘도전 숲길(1.4㎞)’,‘치유마루길(1.6㎞)’ 등 모두 7개 숲길로 구성돼 있다.데크로드의 경우 장애인과 노약자,임산부 등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단이 없는 구조로 돼 있다.중간중간에 탐방로와 치유숲길을 연결해 숲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고,우드칩길과 황토길을 조성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직장인,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무료로 진행되는 ‘신사임당 숲 태교’의 경우 숲길산책,태교체조,숲향기 테라피 등 임산부의 자연친화적 태교와 건강한 출산준비,정서안정,태아와 교감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또 청소년을 위한 ‘수리수리 숲 학교’,직장인 등을 위한 ‘쏠쏘올 테라피’,자녀 등과 함께하는 ‘솔수풀 톡톡 패밀리’ 등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이와함께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 속에서 걷기,요가 동작,호흡,명상 등의 활동으로 혈압과 맥박,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신체와 기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대관령은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10㎞ 정도 떨어져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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