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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장내 미생물총 데이터 이용한 다제내성균 관리

이승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데스크 2019년 06월 20일 목요일
▲ 이승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숙균종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11년 국내에서 지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조사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간 1000건 정도 보고됐고,전수감시가 이뤄진 이후 2019년 5월까지 CRE는 월간 1000건 가까이 보고되는 등 CRE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CRE와 같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4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의 예방 및 질병의 전파 차단이며,둘째 항생제 내성균 집락 및 감염 환자의 동선 추적 관리,셋째 항생제 처방 및 사용의 향상,넷째는 새로운 약물 및 진단방법 개발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병원의 노력뿐 아니라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함께 4차 혁명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감염관리,항생제 관리,진단 및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CDC에서는 2016년부터 장내 미생물 집단 전체의 유전체 총합을 뜻하는 장내 미생물총(Intestinal Microbiota)과 CRE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항생제가 건강한 장내 미생물총을 어떻게 붕괴시키는지,특정 항생제를 투여받는 환자의 항생제 내성균의 집락·감염·전파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등 이러한 지표들을 실제 항생제 내성균 감염관리와 항균제관리에 적용하고 그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는지 등의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지원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건강한 성인의 장내 세균총과 항생제 내성유전자 분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정도이며,항생제 내성균의 집락 및 감염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총 데이터 구축 연구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또한 산발적으로 일부 연구자들에 의한 분변은행의 구축과 더불어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Clostridium difficile) 감염의 치료 및 다제내성균 탈집락을 위한 분변 미생물총 이식술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러한 연구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항생제 내성균 집락 및 감염 때 보이는 혹은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병적인 장내 미생물총 데이터에 근거하여 장내 미생물총을 회복시키는 대변 미생물총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박테리오파지 치료, 개선된 유산균 제제 등과 같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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