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진드기 감염 주의

화창한 날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의 야외 나들이도 잦아지는 계절.

지난 4일 평창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 이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다.정밀검사결과 A씨의 병명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으로,고열(38~40℃)과 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을 동반된다.올해 4번째 SFTS 환자로 신고된 A씨는 지난 11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환자 혈액 및 체액에 직접 노출돼 감염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주의 또한 필요하다.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 수는 866명이며 이 중 174명이 사망했다.흡혈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높은 밀도로 채집되는데 SFTS 환자 발생 역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으므로 농촌 지역 고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SFTS는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동반해 사망까지 이를수 있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SFTS 예방의 최선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야외활동시 긴 옷 착용,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이밖에도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풀밭에서 용변보지 않기,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등 논밭에서 작업할 때,가족·친지와 야외활동을 즐길 때는 진드기 물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종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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