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생물권보전지역 공식 선포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지역
비무장지대 총 18만2815㏊ 규모
남북 자연보존 협력정책 가시화


속보=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강원도 평화지역 5개 군(郡)비무장지대(DMZ)일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본지 6월18일자 2면)으로 등재됐다.

제31차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GWBR·Gangwon Eco-peace Biosphere Reserve) 등재를 공식 선포했다.생태 보존가치가 높은 강원도 지역에 대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는 지난 1982년 설악산이 국내 최초로 등재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국내 등재 순으로는 일곱 번째다.

유네스코 등재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은 민통선 이북지역과 접경지역 일부가 포함된 DMZ일원이다.총면적은 18만2815㏊(핵심 5만671㏊·완충 5만3256㏊·협력 7만8888㏊)이다.지역별 면적은 철원군 4만2209㏊,화천군 4만2725㏊,양구군 3만4623㏊,인제군 3만3941㏊,고성군 2만9317㏊이다.

용도구역의 경우,핵심구역은 용늪 등 습지보호지역과 대암산,향로봉,건봉산 등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중심이다.완충구역은 이 같은 핵심구역을 둘러싼 접경지역 일원 이남지역의 산림지역과 농경지 등이며 협력구역은 핵심 및 완충구역 외에 주민 거주지와 경제활동지역이 포함된다.다만,DMZ 내 중심지는 유엔군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고 있어 생물권보전지역 범위는 DMZ 일원으로만 제한됐다.

한반도 평화 번영 시대를 맞아 강원도 평화지역 DMZ일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면서 30년 전,동·서독 통일을 이룬 독일처럼 생물다양성이 보존된 남북 접경지역 간 자연보존 협력정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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