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뒷이야기
실제 크기로 제작 디테일 더해
벽에 묵은 때까지 생생히 재현
박사장네 저택도 세트서 촬영

▲ 영화 ‘기생충’이 지난 18일 누적관객수 855만662명을 기록한 가운데 영화 뒷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 영화 ‘기생충’이 지난 18일 누적관객수 855만662명을 기록한 가운데 영화 뒷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영화 ‘기생충’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뒷이야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19일 CJ ENM에 따르면 영화 속 사실성을 더했던 기택(송강호)네 가족 의상은 모두 제작된 것이다.

최세연 의상 실장은 각 공간 속에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의상도 수채화처럼 공간에 묻어나길 원했다.현실에 기반을 둬 공간이나 소품의 패턴에 맞춰 옷을 염색하고 디테일을 더했다.이를 통해 너무 촌스럽지도 않은 기택네만의 스타일이 완성됐다.

앞서 기택네와 박 사장(이선균)네 집이 모두 세트라는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기택네 집은 이하준 미술감독이 대학생 때 살았던 반지하를 떠올리면서 구상했다.실제 반지하 크기로 제작돼 작은 소품과 벽의 묵은 때,반지하의 냄새까지도 담아냈다.

박 사장네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참고해 전주와 안성에 지었다.이 저택은 661㎡(200평)이며 전주에 지어진 외부와 1층,지하와 차고 세트는 1983㎡에 이른다.

제작된 의상·집과는 달리 기우(최우식)와 민혁(박서준)이 소주를 마시던 슈퍼는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이 슈퍼는 40년 넘게 운영 중인 아현동의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영화 촬영 당시 간판은 바꿔 달았다.폭우 속 기택네 가족이 걷던 가파른 계단 역시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에서 촬영됐다.다만 한 곳이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마라톤처럼 긴 코스로 촬영됐다.성북동 언덕길을 내려와 자하문 터널을 통과한 후,후암동 도닥다리에서 남매가 말다툼한다.이후 창신동과 북아현동을 지나 경기도 고양에 있는 세트장에 이른다.

한편 ‘기생충’은 전날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855만662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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