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숲시티 2835세대 입주
도내 최대, 화천군 인구 2배
주차장·학교 인프라확충 시급

춘천 퇴계동이 올 연말이면 인구 5만명 시대에 진입한다.24일 춘천시에 따르면 5월 현재 퇴계동 인구는 4만4006명으로 지역내 25개 읍면동 중 최대 규모다.관할 아파트만 24개에 달하고 공공기관 11곳,교육기관 6곳에 이른다.올 연말 2835세대인 한숲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면 퇴계동은 인구 5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인구 5만명시대의 퇴계동은 도내 전 읍면동 중 최대이며 화천군 인구(2만4972명)의 2배가 넘게된다.시군으로 해도 18개 시군 중 삼척(6만8016명)에 이어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강원도내 최대 크기 동이 등장하지만 현재 퇴계동 인프라는 인구 5만명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다.우선 행정복지센터가 비좁아 80여 명에 달하는 통장회의를 한 번 열 때마다 애를 먹고 있다.행정복지센터 주변 주차난은 고질적 문제다.노인인구 수용 문제도 비상이다.퇴계동 내 노인복지시설이 없어 지역 어르신들은 인근 남부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때문에 남부노인복지관은 언제나 포화상태다.정경옥 시의원은 24일 열린 시정질의를 통해 “남부노인복지관 하루 이용자는 1300여 명으로 복지관에서 신규 이용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남,퇴계동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면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숲시티 입주에 맞춰 조성 예정이었던 퇴계초·중(가칭)은 2021년에나 개교가 가능해 한동안 이 지역 등하교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퇴계동 인구 과밀에 따라 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시는 생활밀착형 SOC사업 일환으로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을 결정,국비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각종 인프라 확충도 대책을 모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가 집중되면서 퇴계동 지역 통장만 100여 명에 이르게 돼 시에서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자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춘천지역에서 노인 인구도,아동 인구도 최대 규모이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지역내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시와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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