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민간소비 증가 역풍 지역자본 역외 유출
2.고령화에 원정진료 증가
노년인구 증가 병원비 지출 커져
의료보건분야 역외소비율 33%
도내 의료기관 경쟁력 강화 시급


강원도의 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자 의료보건 지출이 커지면서 의료비 역외유출 경향성은 더욱 뚜렷해졌다.도내 의료보건분야 역외소비율 증가세는 전국평균보다 훨씬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의료·보건분야는 고령사회 영향으로 강원도 GRDP에서 6.5%를 차지,성장세에 있다.최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다른 성장가능 서비스업보다 높다.그만큼 도민의 수도권 원정의료는 지역경제에 주는 타격이 크다.

지난해 강원지역 고령화율은 18.3%로 2011년 15.0% 대비 3.3%p 증가했다.같은 기간 전국 고령화율은 11.0%에서 14.4%로 3.4%p 상승하는데 그쳤다.노년 인구가 증가하며 의료비 지출 부담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2016년 기준 도내 가계 목적별 소비지출 구성 중 의료보건비는 5.9%로 2011년(5.0%) 대비 0.9%p 증가했다.전국 평균 의료보건비 지출(5.4%)에 비해 0.5%p 높은 수치로 도민의 의료비 부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기준 강원지역의 역외소비율은 46.6%로 전국평균(45.5%) 대비 1.1%p 높았으나 의료보건 분야 역외소비율은 33.0%로 전국평균(29.2%)을 3.8%p 상회했다.2011년 20%대를 크게 상회한다.특히 종합병원은 37.1%로 전국평균(35.4%) 대비 1.7%p,일반병원은 31.4%로 전국평균(23.5%)과 비교해 7.9%p 역외유출 정도가 심했다.도내 보건의료 기관 및 주요 의료장비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의료비 영역에서의 역외 유출 규모도 증가세다.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결과 2016년 기준 강원지역 환자의 12.9%는 서울,6.6%는 경기지역으로 유출됐다.입원환자의 강원지역 의료기관 자체충족률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53.0% 수준에 그쳐 서울(95.6%) 대비 42.6%p 낮았다.2011년∼2016년 도내 상급종합병원 자체충족률의 연평균증감률은 -2.1%를 기록,갈수록 지역 병원 이용이 저조해졌다.같은 조사에서 2016년기준 도내 전문환자의 자체 치료충족율은 53.5%에 머물렀다.전문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타지역에서 치료받는다는 의미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환자들의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신규 첨단 의료기기를 도입하고 유명 의료진을 초빙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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