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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라’는 하지 맙시다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

데스크 2019년 06월 28일 금요일

현대 민주사회에서 건전하고 올바른 여론은 사회적 갈등을 진정시키고,안정된 사회를 추구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어떤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부와 언론,관련 기관은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그런데 과연 그럴까?정부나 관련 기관은 자신들의 실수나 과오를 은폐하기에 급급하고,언론은 특종을 보도하려는 일념 하에 추측성 보도를 남발함으로 인해 시민들이 올바르고 건전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특히 최근 시민사회에서 여론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SNS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전달이다.이는 신속하다는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자칫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북한주민이 탄 목선의 삼척 입항과 관련,정부와 국방부가 국민들이 뭔가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정황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무엇이 과연 진실일까?진실을 찾기에 앞서 정부와 언론 모두 조급하게 대응한 것 아닌가 한다.물론 이 사건의 경우 삼척항에 입항해 접안하기까지 신고 시민을 제외하고 관련 기관을 포함해 어느 누구조차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만큼 우리 모두 안보의식과 대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그런데 신고 이후 목선에 탄 북한주민들에 대한 심층조사 과정에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우리 정부 역시 합동신문을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4명 중 2명은 북한으로 귀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나의 상식으로는 귀환이든 귀순이든 합동신문이 최종 완료된 후 국민에게 공개할 수 있는 조사내용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개하면 될 것이었고,귀환과 귀순 조치 역시 조사가 마무리된 후 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본다.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뭔가 아쉽다는 생각,또는 왜 그렇게 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 대응이 일차적으로 미흡한 것 같긴 한데,언론이나 다른 기관 또는 국가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정부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진득하니 기다린 후 그 결과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실이든 아니든 다양한 뉴스들이 생산,관심 있는 시민들의 SNS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면서 오히려 올바르지 않은 정보들이 국민 여론 형성에 작용함으로써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올바르지 않은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결국 이러한 현상이 건전한 여론 형성에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참말로 정부든 언론이든 진득하니 무엇인가를 정밀하게 조사하고,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과할 것은 진심으로 사과하고,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면 될 일을 너무 서두르지 않았나 한다.이제라도 ‘∼하더라’와 같은 말과 보도는 하지 말아야 하고,국민들 역시 ‘∼하더라’에 신속한 반응을 보이는 대신 진정한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대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그래야 건전한 시민이고 올바른 여론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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