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 1년 인터뷰] 최문순 도지사
이모빌리티·디지털케어 등
평화경제·경제 활성화 주력
전용구장 건립 캠페인 감사
강원FC 활성화 용역 준비
이르면 9월 도 조직개편
남은 임기 첨단산업 주력
당내 대선후보 경선보다
DMZ 일대 감자농사 계획

▲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맞은 최문순 3기 도정은 남북관계 변화 속 강원도 평화경제시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최 지사는 자매결연 25주년 기념을 계기로 동북3성 중심지인 중국 지린성과 3대 평화길 개척 공동협력과 북한의 경제특구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공동 경제블록을 조성하자고 제안하는 등 강원도를 넘어 중국과 유라시아 대륙까지 뻗어나갈 강원도 발(發) 북방경제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강원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에 맞춰 강원FC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최 지사와의 인터뷰를 간추려 싣는다.

▲ 최문순 지사와 본사 송정록 정치부장이 최근 도청에서 민선7기 출범1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 최문순 지사와 본사 송정록 정치부장이 최근 도청에서 민선7기 출범1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지난 1년 간 도정 성과는.

“평화경제와 경제활성화에 주력했다.이모빌리티,액체수소,수열에너지,디지털헬스케어 등 혁신성장 신산업을 도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정부에 부각시켰다.이모빌리티는 고용노동부 컨설팅 지원 공모,액체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디지털헬스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특구 지정 최종 지자체 후보로 선정됐다.‘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민선 7기 도정 비전으로 선포하고 국제유소년축구대회 평양·춘천 개최 등 남북 체육교류의 지속성을 유지하며 산림 등 각 부문 남북교류에 매진했다.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 기반 구축,국제관광 활성화,포스트 올림픽 유산화 및 정부 참여화,제2경춘국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광역교통망 확충,전국 최초 육아기본수당 시행 등도 주요 성과다.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처리와 동해안권 군(軍)경계철책 및 평화관광지 출입절차 간소화 등도 있다.

남북문제는 진척이 안 돼 답답하지만 고용률 전국 3위(64.5%·5월 기준),취업자 증가율 전국 2위,고용률 상승폭 전국 1위 등 고용률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도 북방경제 로드맵은.

“한국의 북방경제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연계,양 지역 간 철도,해운,항공 루트 개척에 공동협력하겠다는 점을 최근 중국 지린성을 방문해 징쥔하이 성장과 논의했다.러시아 연해주 정부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앞으로 3∼4년 후 강원도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러시아,유라시아 대륙을 갈 수 있을 것이다.또 내년 3월 러시아 슬라비안카항∼속초항 첫 취항을 준비 중이다.

북한의 첫 개혁개방지가 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내년 4월 준공되는만큼 이를 대비한 차원이다.플라이강원이 오는 10월 국내선 취항을 앞두고 있으며,동해북부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정부가 긍정 검토 중이다.이 같은 남북 강원도를 잇는 해운,항공,철도 등 3대 평화길은 내년 4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혁개방과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경제특구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지린성과의 공동 경제블록을 통해 강원도 북방경제 선점론을 확산하겠다.”

[IMG04]-강원FC 전용구장 건립 여론이 높다.

“우선,강원도민일보에서 ‘강원FC 전용구장을 건립하자’ 캠페인을 먼저 시작해주셔서 강원FC구단주로서 감사드린다.강원FC 전용구장 반드시 필요하다.이광연·이재익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고,최근 포항전에서 0대 4로 뒤처지고 있다가 강원FC는 경기 막판,그것도 후반 추가시간에 5:4의 대역전극을 펼치지 않았나.K리그 역사에 남을 일이다.강원FC 선수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하고 명실상부한 명문 도민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중심으로 한 강원FC활성화 방안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부지사 1명을 추가 신설할 수 있는데,신설 부지사 컨셉은 평화로 가나.

“남북관계가 지금처럼 교착상태면 평화부지사를 둘 필요는 없다.도지사가 평화 그 자체 이지 않나.나보다 더 잘할 사람은 없다.(웃음)부지사 신설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는 힘들지 않나 싶다.이에 앞서 오는 9월∼10월 도 조직개편을 준비 중으로 도의 일자리와 첨단산업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자치분권도 별도로 만들고 싶지만 우리 권한이 아니어서 일단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짜보겠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면 참여할 생각이 있으신가.

“(웃음)일자리와 첨단산업에 신경쓰겠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닌가.

“(웃음)감자 농사 지을 계획이다.”

-지사직 은퇴후 거처는 어디를 염두에두고 계신지.

“DMZ일대를 희망한다.철원이나 화천의 강가에 살고 싶다.더 좋은 것은 (내가)평양에 땅이 있지 않나.(웃음)”

-새로 시작하는 3년의 방향과 각오는.

“강원도가 올림픽 치르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전국 평균 정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토대가 비슷하게 마련됐다.그러나 아직은 멀었다.더 도약 해야한다.한번 더 뛰어야 전국 평균까지 갈 수 있다.그 도약점이 바로 첨단산업이다.남은 3년 동안 전기자동차,수소산업,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도약하겠다는 일종의 야심을 갖고 있다.금강산관광재개 등 남북교류협력에 대비하고 올해로 설립 21년차를 맞은 강원랜드의 지역상생방안 마련,내년도 국비확보 등에 적극 나서겠다.앞으로 3년은 도민들의 민생경제 활력회복과 기대에 부응하는 현안들을 해결하는 해로 만들겠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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