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1년 동력 잃은 미래산업]
전통산업 관광·건설 부진 장기화
도 3대 혁신성장산업 경쟁력 미흡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지만 강원경제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전략산업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관광·건설업 등 전통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도가 역점적으로 나서고 있는 신산업 분야는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

■ 관광·건설업 등 기존 산업 부진

2017년 강원 지역내총생산(GRDP·잠정) 총부가가치 40조3342억6500만원 가운데 관광업에서 파생된 숙박·음식점업이 1조7142억6300만원(4.25%),건설업이 3조9297억7000만원(9.74%)을 차지했다.그러나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경제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7.4%만이 강원도를 찾아 전년동분기(15.5%) 대비 8.1%p 감소했다.

1분기 도내 건설사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분기(9000억원) 대비 3000억원(25.0%) 줄었다.현장소재지별 계약액은 같은 기간 7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5조3000억원(70.66%) 감소했다.주택사업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도 최악 수준이다.5월 강원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실적은 38.0으로 충북,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 경쟁우위 놓친 신성장 사업

도는 3대 혁신성장산업으로 전기차,수소경제,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를 지정했으나 전기차는 이미 제주가 시장을 선도,수소경제는 중앙정부가 직접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도가 해당 산업에 중점을 두면서 기존 연고 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시장과 괴리,집약적 성장 가능성이 약화됐다.

바이오 분야는 부산,대전,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다수의 지자체에서 경쟁에 뛰어들었고 헬스케어 역시 대구,광주,전남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특구 6곳을 지정,지역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으나 해당 특구에 강원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오히려 경북 포항이 바이오·첨단 신소재,경남 김해가 의생명·의료기기 특구로 지정되며 정부 지원을 받는다.

서신구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전시성 행정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초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도운·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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