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횡성축협 내일 공식 회동
군수권한대행체제서 첫 대화
브랜드 명칭 놓고 의견조율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정책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횡성군과 횡성축협이 박두희 군수권한대행체제 이후 처음으로 대화의 채널을 가동해 주목된다.박두희 횡성군수권한대행과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은 오는 4일 공식 회동을 갖고 ‘횡성한우’ 브랜드명 사용을 둘러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특히 지역 최대행사인 ‘횡성한우축제’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횡성축협의 참여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여 회동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3일 뇌물수수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한 한규호 전 군수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두희 군수권한대행체제(부군수)로 전환된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축협 측과의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이를 위해 군과 축협측은 2,3일 양측 실무진라인에서 횡성한우축제 참여방안을 놓고 사전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횡성군은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라는 한우정책기조에 흔들림이 없는 데다 올해 한우축제 역시 축협 이외에 축산농가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특히 군수권한대행체제인 상황에서 기존 군의 정책기조를 변경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는 고민도 작용하고 있다.반면 횡성축협은 횡성군의 통합 ‘횡성한우’ 브랜드 육성책에 대해 횡성한우 브랜드의 원조격인 축협한우 브랜드를 하향평준화하는 축산정책이라는 시각을 고수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횡성군 관계자는 “시기상 이번 회동결과에 따라 올해 한우축제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기본 운영방침의 윤곽을 확정할 것”이라며 “횡성한우 육성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두고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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