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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교수의 커피이야기] 30. 커피 아닌 문화공간 제공

전 세계 커피문화를 바꾼 시애틀의 시장 카페
1971년 대학 동창생 3명 창업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서 시작
소설 인물에서 브랜드네임 탄생
유럽풍 카페문화 적용 후 성장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9년 07월 04일 목요일
▲ 스타벅스 머그잔의 초기 로고와 커피백의 현재 로고
▲ 스타벅스 머그잔의 초기 로고와 커피백의 현재 로고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다섯 번째 미국 커피이야기다.오늘날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커피시장 패러다임을 개발하고 유행시킨 주역이 있다.바로 스타벅스다.스타벅스는 1971년 세 명의 대학 동창생이 모여 만들었다고 한다.시애틀의 한 동네 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한 쪽에서 커피,차 등을 판매하는 ‘스타벅스 커피,티,스파이스’(Starbucks Coffee,Tea,Spice)에서 시작됐다.이 작은 시작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했고 커피 트랜드를 주도해 가고 있다.

‘Starbucks’라는 이름은 허만 멜빌(H. Melville)이 1851년에 펴낸 소설 ‘백경’(Moby Dick)에 등장하는 인물 ‘Starbuck’의 이름에서 유래했다.소설 속 스타벅은 일등 항해사로 커피를 좋아한 사람이다.자신들이 커피를 좋아했던 것과 연관지어 ‘Starbuck’을 가져왔고,세 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Starbucks’를 탄생시킨 것이다.스타벅스가 사용하고 있는 로고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사이렌(Siren)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렌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지나가는 배와 뱃사람들을 유혹해 바다에 빠지게 하는 바다 속 악의 신으로 반은 새,반은 사람인 반조반인(半鳥半人)이다.이 형상은 17세기 노르웨이 판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초기의 로고는 상반신이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좀 야하다는 비판 속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사이렌을 로고로 한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닌가 싶다.지나가는 사람들을 사이렌처럼 유혹하겠다는 야심이 느껴진다.또한 오늘날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사이렌(Siren)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렇게 시작된 스타벅스는 1987년 하워드 슐츠(H. Schultz)가 인수하면서 일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1980년대 초반 그가 이탈리아 밀라노(Milano)에서 경험한 유럽 카페문화를 미국에 적용하고자 한 것이다.유럽인들이 에스프레소,카페라떼 등을 마시면서 커피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그에게는 아주 인상적이었을 것이다.유럽풍의 카페문화는 미국에서도 통했고,드디어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프랜차이즈가 오픈되기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1999년 한국에 상륙했고,신촌 이화여대 근처에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된다.스타벅스의 판단은 적중했고,현재는 1000호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스타벅스의 성공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인식을 주고,나라별 고유의 문화를 접목한 것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스타벅스 이전에 시애틀에는 1968년 오픈한 또 다른 커피 터줏대감이 있었다.로컬에서 시작,입지를 구축한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Seattle’s Best Coffee)가 바로 그것이다.2003년 스타벅스에 인수됐고,현재도 나름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성업 중에 있다.오늘은 거대한 흰 고래와 사투를 벌이며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을 항해하는 ‘Moby Dick’ 소설 속 항해사 스타벅을 연상하면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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