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처분
바이오 시장 불안 확산 우려
도내 4개 상장사 주가 하락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사태로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확대되며 500여곳의 강원 바이오 의약 및 관련 기업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3일 식약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신뢰 저하로 투자심리 위축과 올해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이 상장을 보류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강원 바이오업계에 까지 번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전체 500여곳에 달하는 도내 바이오 관련 기업 중 바이오 의약 관련 기업은 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바이오협회에 등록된 기업은 올해 기준 55곳으로 바이오 의약 8곳,바이오환경 8곳,바이오의료기기 9곳,바이오화학에너지 10곳,바이오식품 17곳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1990년대부터 선제적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며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번 여파로 시장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바이오 관련 상장 기업 중 의약 관련주의 코스닥도 급락,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도내 상장사 4개 바이오 기업들도 휴젤(-2.38%),씨트리(-2.75%) 등 전일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상황에 하반기 IPO 시장 위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바이오 의약기업 춘천 A업체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투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내년으로 잠정 연기했다.또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내 바이오 기업 2곳과 2021년 4곳,2022년 1곳 등의 기업들도 시장변동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약 개발 중인 신생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이번 사태로 의약품 관련 규제가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예측되며 시장 진입의 어려움과 산업 전반 위축 우려가 나온다.

현재 신약을 개발 중인 도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며 자체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규제를 일원화한 법안 제정을 통해 산업 기반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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